오늘 인스타를 보다 내일(3/6)부터 SOPT 32기 YB 지원 시기임을 알게됐다.
나는 SOPT에서 28기, 29기 서버 파트원으로로 활동했고, 30기에는 안드로이드 파트원으로 활동했다.
(지원서 작성 및 면접도 무려 3번이나 했다...)
이 세번의 경험 중 내가 YB였던.. 라떼(28기)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금과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코로나라 비대면 활동이었고 (면접 및 활동[솝커톤 제외] 모두 비대면이었음)
java기반 스프링 프레임워크가 아닌 typeScript기반 node.js 를 활용해 서버를 개발했다.
글을 읽으면서 참고하길 바란다.
지원전 내 상황
나는 ... 서버의 ㅅ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도 한 번도 사용해본 적도 없던
그냥 전공만 컴공인 2학년을 마친 상황이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주변에 솝트를 추천하면 다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거기 어느정도 개발을 해봐야 뽑히는거 아냐?"
"나 서버 한 번도 안해봤어. 프로젝트 경험 하나도 없어. 넣어도 떨어질게 뻔해"
내 답은 항상 하나다
그냥 지원해. 나도 그랬어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 중 지원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지원해라.
내가 뽑힌걸 보니 SOPT는 진짜 열정 하나로만 뽑는 것 같다.
내가 전공자라고 적었으니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당신은 전공자잖아요. 전 비전공자인데요?"
그 질문에도 내 대답은 바뀌지 않는다.
실제로 같이 YB로 활동했던 분들 중, 비전공자도 많았다.
물론 그분들도 서버 개발이 처음이었다.
솝트는 그냥 모두 0에서 시작해 으쌰으쌰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는 동아리라고 보면 된다!
개발 경험이 있는 OB들을 일정 비율만 뽑는 이유인 것 같다.
(개발 잘하는 사람만 뽑고싶었다면, OB만 90프로 뽑았을거다)
지원서
2년전 이맘때 나는 태어나서 자소서라는 걸 처음 써봤다.
(대학도 정시로 갔다.)
일주일 내내 카페에 앉아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지원서 꿀팁
말하기 전에.. 난 임원진으로 활동해 본 적이 없다.
그냥 3번 지원해봤고, 아래 적은 내용들은 뇌피셜이다.
오피셜이 절대 아니다!!!
SOPT 지원 홈페이지나 인스타에 가보면 매 기수 핵심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8기에는 도전, 화합, 책임감이었다. (아직 툭 치면 툭 나온다)
문항별로 임원진이 확인하고자하는 핵심 가치가 있다.
문항을 째려보다보면, '아~ 이 질문을 통해 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싶구나' 가 튀어나온다.
문항별로 평균 1~2개의 핵심 가치를 확인하고자한다.
해당 핵심가치가 잘 담기게 지원서를 작성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임원진은 몇백개의 지원서를 읽는다.
그렇기에 대학교 논술 채점표처럼, SOPT에도 평가 기준이라는게 존재한다.
그리고 그 평가 기준은 대부분 핵심 가치를 얼마나 녹여냈는가에 대해서이다.(아마도)
아무리 명필이 작성해도 평가 기준에 따라 점수를 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나같은 악필이 써도 평가 기준에 맞게 적으면 점수를 얻는다!!
나는 아래 지원서를 쓸 때 아래 브런치 글을 참고했다.
아래 글에는 지원자가 아닌, 임원진 입장에서 바라보는 YB 리크루팅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다.
평가도 사람이 하는건데, 평가하는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면 이득이다.
아래는 28기 지원서 공통 질문들과, 그에 대한 내 답변들이다.
공통 질문
1. SOPT 지원 이유 (200자) - 도전, 화합, 책임감
가장 짧은 문항(200자)이다.
나는 이론만 공부하던 학생에서 벗어나, 실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작성했다.
그리고 그것을 SOPT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루어내고 싶다고 했다.
짧은 200자에도 잊지 않고, 핵심 가치를 녹여냈다. (사실 그냥 키워드 자체를 언급했다 ㅎㅎ)
2. 평소에 본인은 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앱 또는 웹 서비스’를 자신에게 비유하여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600자) - 화합
문항을 째려보니 도전,화합,책임감 중 화합을 묻는 질문인 것 같다.
화합한 경험을 작성하자!
난 개발 경험이 없어서, 개발과 전~~혀 상관 없는 다른 동아리 활동 경험을 '게더'에 비유해 작성했다.
아래는 내 첫 문장이다.
언택트 시대에 게더는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주고 하나로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3. 높은 목표를 세워 도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과정에서 느낀 자신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했던 행동을 이야기해주세요. (700자) - 도전
대놓고 도전을 묻는 질문이다.
학습 관련 도전 얘기를 적어야할 것만 같았지만, 난 그런 경험이 없었기에 자전거 탄 얘기를 적었다.
그리고 문항 마지막에 SOPT 이야기로 연관시켜, 나 이만큼 SOPT에 관심이 있다는걸 어필했다.
(대충 솝커톤, 앱잼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장을 보여주겠다는 내용)
4. 자신의 의사소통 방식을 정의하고, 해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600자) - 화합
의사소통 방식이라하니 화합인 것 같다.
학교 수업 팀플에서 팀원이 힘들어할 때 정서적 공감을 보이며 함께 으쌰으쌰한 이야기를 적었다.
앱잼이란게 3주동안 하루종일 진행하다 보니 예민해지기 쉽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분위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5. 예상치 못한 문제의 발생으로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작성해주세요. (600자) - 책임감
처음으로 책임감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영어 학원 교재 제작 알바를 하던 시절, 다른 알바가 관뒀는데 책임감있게 맡은 일을 다 해낸 경험을 적었다.
그 과정에서 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담아냈다. (혼자 하다보니 시간 부족 -> 문제 유형 정형화로 시간 단축)
파트 질문 (서버)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지원 전 서버 개발을 공부한 적이 없었다. 그를 감안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1. BE SOPT 서버파트에 지원한 이유와 지원하기까지의 노력에 대해 알려주세요. (800자) - 도전
학교 과목 중 '데이터베이스 설계' 에서 설계 과제를 하며 흥미를 느낀 것을 지원 이유로 적었다.
노력으로는 지원서 작성 기간 중 javaScript 문법을 공부한 얘기를 적었다.
'node.js 교과서'책을 사서 공부하다 어려워서 잠시 책을 덮어놓고 javaScript 문법부터 공부한 내용을 담았다.
(사실 고작 일주일 공부했었고, 그 내용까지 솔직히 적었다. 이런 저를 뽑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료 후 나의 모습을 기대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2. 본인이 경험한 가장 인상깊었던 서버(백엔드) 팀 프로젝트 경험은 무엇인가요?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팀 내에서 지원자님의 영향력에 대해서 작성해주세요. (만약 백엔드 프로젝트 경험이 없다면 다른 프로젝트 혹은 어떤 협업이든 상관없습니다!) (800자) - 화합, 책임감
나는 백엔드 프로젝트 경험이 없기때문에, 학교 연극 교양 팀플 경험을 적었다. (개발과 완전 거리가 먼 이야기)
그 당시 내가 회의 진행 담당이었는데 비대면 회의 진행이라는 어려움을 해결한 것을 중점으로 잡았다.
칭찬 시간을 팀 규칙으로 도입한 이야기를 적었는데, 이후 파트장 면접에서 이 내용을 언급해주시며 임원진 면접에서도 해당 시간을 가진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다.
3. Javascript 혹은 node.js 를 공부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작성해주세요. (node.js 관련 개발 경험이 없다면 자신의 전공 혹은 다른 언어를 기준으로 작성해주세요.) (800자) - 도전
이 또한 나는 JavaScript와 node.js 관련 공부를 한 적이 없었기에, 자료구조 수업을 들은 이야기를 적었다.
자료구조 수업을 듣고 이에 흥미가 생겨 알고리즘 공부까지 이어나간 얘기를 적었는데, '다이나믹 프로그래밍'과 '그리디' 알고리즘을 공부하며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복 방법은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 진행이었다.
SOPT에서도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하는 걸 알고있었기에, 최대한 SOPT 활동과 연관되는 이야기를 작성했다.
그런데 면접에서 그리디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 ㅋㅋㅋㅋㅋ
자신이 지원서에 쓴 내용은 공부해서 가도록 하자!
2년 전, YB 지원서 작성하던 그 간절함을 떠올리며 글을 작성해봤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란다!
SOPT는 나에게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고 나를 성장시켜주었다.
지원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뭘 하고 있을지 상상도 가지 않을 만큼 나에겐 의미가 큰 동아리이다.
모두 화이팅하세요!